어제 김수진 쌤이 와서 나보고 다짜고짜 연체가 어쩌고 저쩌고 했다.
-_-?? 그건 이미 다 해결된 문제가 아니던가?
하고 잠시 생각하다가, 걍 열이 받아버렸다.
하지만 오늘 모든 것을 기억해 냈다.
사건의 전말은 이렇다.
내가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빌리는데, 우리 기 누군가가 내 옆에 와서 미기상학개론 책을 빌리고 싶은데 학생증이 없으니 내 명의로 빌리게 해 달라고 했다.
그래서 나는 흔쾌히 그러도록 했고(그 때는 무난히 반납할 줄 알았다), 책 두 권(미기상학개론 책과 내가 빌렸던 책)을 빌린다.
2주 후, 도서관에 간 나는 이 두 권이 연체되어 있음을 발견한다. 나는 사실 내가 빌린 책을 반납한 줄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.
그래서 아침에 반납함에 넣은 뒤, 그 날 점심 쯤에 사서 쌤에게 "반납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"고 말씀드렸다. 그러나 미기상학개론 책은 여전히 미반납 상태.
하지만 이후, 미기상학개론 책이 반납되고 새로운 책 두 권이 리스트에 올라 있었으니, 고영독 교재와 Meteorology 책이었다. 이 두 권의 책은 내가 빌린 것이 아니라, 미기상학개론 책을 빌렸던 친구가 그 책을 반납한 후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. 왜냐하면 사서 쌤들이 내 이름과 얼굴을 알기 때문에 미기상학개론 책이 반납되지 않은 채 그 두 권이 빌려져 있었다는 것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. 게다가 그 때 사서쌤이 분명하게도 미기상학개론 책이 반납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셨던 것이다.
이후 방학 때 나는 그 두 권의 책이 내가 빌린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나의 도서 반출 목록에서 빼주셨다.
그런데 그렇게 끝난 문제를 이제 와서 들먹이다니,
그 책이 없어졌기는 했지만,
그 책이 없어진 것은 내 탓이 아니라, 도서관의 "부주의"한 책 관리 덕이 아니던가.
살다 살다 보니 내가 바보 멍청이 인줄 아는가?
오늘 도서관에 찾아가니 김수진 쌤 안 계시더라. 와....;; 그렇게 일 만들어 놓고 잘도 안 나오셨다.
솔직히 이번 일에 너무 실망했다.
미방 시험 공부나 해야쓰겄다.
